movie 러브 달바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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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사는 12살 소녀 달바는 성인 여성처럼 입고 치장하며 지낸다. 이면에 숨겨진 문제를 자각하기엔 그는 어린 나이다. 어떤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전쟁 같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자면 같은 심장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영화는 정상성을 강요하지 않는다. 소년기를 박탈당한 아이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으려는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시선을 가지는 일이다. 갇힌 옷장 밖으로 나오려면 빛을 먼저 발견해야 한다. 소녀들이 툭하면 어른처럼 구는, 혹은 여성성이란 소재로 착취해온 기존 영화를 매섭게 폭로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