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 아치와 씨팍(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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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원이 고갈되고 인간의 ‘똥’만이 유일한 에너지원이 된 도시. 에너지원 축척을 위해 정부는 환각 성분 만땅인 중독성 강한 ‘하드’를 부상으로 지급하며 인간의 배변을 장려한다. 급기야 하드 부작용으로 배변 능력을 상실한 돌연변이, 일명 보자기 갱이 등장하게 되고 에너지원 생산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도시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도시는 부의 상징이 된 ‘하드’ 쟁탈전이 끊이지 않아 약탈과 폭력으로 얼룩지고, 뒷 골목에서 ‘하드’ 밀거래를 주업으로 살아가던 ‘아치’와 ‘씨팍’의 생활도 순탄치가 않다. 하드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보자기 갱들은 시도 때도 없이 도시를 습격하고,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강화 인간 경찰, 사이보그 게코를 투입하게 된다. 도시의 우범 지역인 제 4구역을 배회하던 ‘아치’와 ‘씨팍’은 우연히 ‘이쁜이’를 만나게 되고 ‘씨팍’이 ‘이쁜이’에게 첫 눈에 반하게 되면서 원치 않는 동행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