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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에 열광하고 H.O.T와 젝스키스에 미쳤었던 2030세대의 10대 시절, 아버지는 IMF를 맞았고 형제는 힙합바지로 길거리를 쓸고 다녔고 엄마는 드라마에 빠져 살았다. 세월이 지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20, 30대들. 그들이 퇴근 후 소주잔을 기울이며 하는 이야기의 절반은 나의 지난 시절, 그때 그 시절 이야기들이다. 우리가 누렸고 즐겼었던 90년대 이야기. 지금은 돈에 찌들고 세상에 찌들었지만, 이들의 90년대는 더 없이 찬란했다. 평범한 1980년생 직장인 성시원, 그녀를 통해 우리는 화려했던 우리들의 90년대로 귀환한다.